오리온 2.5 키보드 리뷰
LED의, LED에 의한, LED를 위한 커스텀 키보드 오리온 2.5입니다.
| Keyboard | Layout | PCB | Plate |
|---|---|---|---|
| Orion 2.5 | Winkey | Snow-Pro | FR4 |
소개
사실 커스텀 키보드를 원했던 이유는 외형이 아닌, ‘fn키를 활용하여 텐키레스 키보드에서도 65배열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INSERT ~ PAGE DOWN 등의 특수 키도 자주 사용하지만, 알파열 내에서 오른손이 화살표까지 이동하는게 생각보다 자주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러던 와중에 이미 지나가버린 오리온 2.5 공제를 보았고, LED의 자태를 보는 순간 ‘커스텀 키보드는 이걸 사야겠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가격이 꽤나 나갔지만… 하루에 못해도 8 시간은 사용할텐데, 한 번 큰 마음 먹고 사지 뭐… 라는 생각과 함께요.
갈축, 저적, 흑축 등 여러 기계식 키보드를 근 10년 동안 사용하였지만 스프링 교체 및 윤활을 진행한 키보드는 처음 사용해보았는데…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조약돌 소리가 무엇인지, 스페이스나 엔터와 같이 스테빌이 들어가는 특수키들이 이렇게 “정갈”할 수가 있는지 (전 소리에 정갈하다는 단어를 왜 붙이는건지 이해를 못 했었습니다) 놀라울 따름입니다. 돈은 많이 들었지만 아까운 느낌은 전혀 없네요.
예상은 하였지만 오히려 LED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키보드 기본 RGB LED만 켜두고 알파열의 LED는 꺼놓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Garbage Collection 키보드 루프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털이 너무 많이 날려서 키보드 보호를 위해서 반 강제적으로 구매한 키보드 루프입니다. 아크릴로 여러 키보드 사이즈에 맞춰서 커스텀하여 나오는 가비지 컬렉션사의 키보드루프를 구매하였습니다.
선택 215에 Orion V3가 있어 해당 옵션으로 구매하였는데, 루프의 가로가 1mm 정도 더 깁니다. 참고하셔서 구매하실 분은 루프 가로를 1~2mm 정도 줄여서 제작해달라고 부탁드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Snow Pro 기판 - Snow Tool
키보드와 함께 Snow-Pro 기판을 구매하여 조립하였습니다. 기본 기판보다 RGB LED가 더 많이 달려있고, 자체 프로그램(Snow Tool)이 있어 키맵핑 및 LED 설정이 더 쉽다고 합니다. (Snow Pro 기판만 오리온 2.5 키보드의 화살표 위 5개의 인디케이터 모두 켤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ey Mapping
Normal Layer 키 맵핑
기본 레이아웃에서 Caps Lock 키를 FN키로 맵핑하였습니다. Caps Lock의 경우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데 너무나 좋은 위치에 있는 키인데요, 이렇게 FN키로 맵핑하면 왼손만으로 Caps Lock + wasd로 이동을 할 수 있는등 오른쪽 하단열에 위치한 FN키 대신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FN Layer 키 맵핑
이외에는 wasd / hjkl에 화살표 맵핑을 해주고, Home/End 와 Page Up/Down 키 맵핑을 적절한 위치에 해줬습니다.
LED Bypass와 LED Mode는 별개로 키 맵핑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LED Bypass를 통해 LED를 끌 경우 키보드 응답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혹가다 키보드 자체 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USB switcher를 사용중인데 전류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restart 버튼도 키맵핑하셔서 soft reset을 진행하시는게 좋습니다.
Layer1 ~ 4와 Indicator를 None으로 둘 경우 RGB LED의 색변환과 함께 화살표 위 5개의 LED 색이 변합니다. 이렇게 두는 게 심미적으로 훨씬 예쁘더라구요. Snow pro 기판의 추가적인 기능들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설정들을 다 재외시켰습니다.
가격
| 아이텀 | 가격(만원) |
|---|---|
| 오리온 2.5 | 48 |
| Snow Pro + FR4 보강판 | 12 |
| 모닝 공방 조립비 | 9 |
| 무게추 | 6.7 |
| 스위치 | 5.3 |
| 키보드루프 | 3.5 |
| LED/필름/스테빌 등 잡템 | 3 |
| 총합 | 87.5 |
네… 키보드 하나에 87.5만원(+a)를 태웠네요. 고장 안내고 10년 쓰면 연당 10만원 아래로 떨어지니 이득입니다.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