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3o dev/tty MT3 키캡 리뷰
디자이너 Matt3o의 dev/tty (속칭 ‘데브띠’) 리뷰입니다.
스펙
분류 | 내용 |
---|---|
디자이너 | Matt3o |
재질 | PBT |
프로파일 | MT3 Profile |
각인 | 염료 승화 |
스스로를 retro-junkie 라고 칭하는 Matt3o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dev/tty 키캡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장착하면 개발력 + 5% 패시브가 달릴 것 같은 기분이…
MT3 프로파일
먼저 Matt3o 키캡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MT3 프로파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70년대 IBM beamspring terminal에서 영감을 받은 프로파일로 특유의 높은 높이와 자체 경사를 가지고 있으며, 키캡의 상당부로 키캡이 모여들면서 오목하게 파여져 있어 손가락을 파지하는 것만으로도 일반 키캡들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또한 MT3 프로파일은 Matt3o가 직접 개발한 프로파일로, Drop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프로파일입니다.
옆면에서 볼 수 있듯이 경사와 높이가 상당한데요, MT3 키캡이 일반 체리 프로파일이나 OEM 프로파일과는 상이한 탓에 키감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제 손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키감에는 큰 차이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확실히 상단부가 일반 프로파일들과는 다른 탓에 타이핑시에 조금 더 정확한 에임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키캡의 정 중앙부를 누르는 경우 촉감이 좋지만, 조금이라도 사이드를 누를 경우 오목해지는 경계면이 손가락과 닿아 불편함을 줍니다.
키보드 자체 경사 5~7 도가 주어졌을때 R3 열이 평평하게 되어 이상적인 각도를 만든다고 합니다. 현재 IKBC MF-87 흑축에 물려서 사용하고 있는데, 첫날에만 조금 어색했고 둘쨋 날인 지금 매우 만족스럽게 타건중입니다.
Mito의 Canvas 키캡과 더불어 꼭 가지고 싶었던 키캡 중 하나였는데 이번 공제로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공제에 대하여
저는 이번 공제에서 Base Kit($105)와 Unicorn Barf($32) 두개를 구매하였습니다.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Lost + Found($32)도 구매를 했어야…
공제 내용을 보고 있자면, Matt3o가 정말 많은 관심을 기울여 키트들을 개발하였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Base Kit만 구매해도 TKL, 60%, 65%, 75% 키보드 레이아웃을 서포트하기 위해 다양한 열의 추가 키들이 들어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키보드 최하단의 모디열의 경우 R4와 R5(flat) 두 줄로 구성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키캡 각도를 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제 경우 R5(flat)을 꽂았을 때 엄지가 더 편하게 스페이스바에 거치할 수 있어 R5(flat)을 사용중입니다.
Unicorn Barf 키트의 경우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오히려 이 심플함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dev/tty에 rgb 모디열들을 추가해줄 수 있습니다. 최종 완성된 제 키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쁨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보다 더 예쁜 사진도 몇 장 더 첨부해드립니다.
결론
누군가는 무슨 키캡에 $150을 넘게 태워?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번 지름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만족해야하만 합니다. 왜냐면 곧 8.8만원짜리 키보드 “케이블”을 리뷰할 예정이거든요…